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10년차 고양이 집사이구요, 3년차 캣맘입니다. 고양이와 관련된 분야는 그렇구요 ㅎㅎ 서울대학교 농경제 사회학부를 졸업하고 나서 바로 스타트업을 시작했다가 시원하게 망하고 AWS코리아에서 인턴을 열 달 정도 했어요. 그런데 데브옵스 마케팅은 나의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포기했죠. AWS에서 일할 때 대행사랑 일해본 경험이 있었는데, 그게 재미있는 것 같아서 그 때부터 대행사 취업 준비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 때가 이미 29살이었어요. 다행이 제일기획이 나이를 보지 않고 바로 시험을 쳐서 들어갈 수가 있었기 때문에 취업에 성공해서 2015년 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AE로 근무를 했어요.

개발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이건 창업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스타트업을 시작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당시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보니까 이번에는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망하는지 아니까ㅎㅎ 적어도 그 때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쭉 해왔어요.

대학 이후 창업을 했을 때 운이 좋게 VC랑 IR을 했었어요. 투자유치 이야기를 하고, 회사에서 투자를 해주기로 하셨는데, 마지막에 결정권자께서 ‘대표가 컨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하더라도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없거나 이쪽 기술이 없으면 나는 투자를 해줄 수 없다’는 피드백이 있었어요.

인문계는 안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때 받았던 피드백이 자양분이 되어서 ‘프로그래밍 공부를 해야겠구나!’ 결심하게 되었죠. AWS를 들어갔던 것도 어쨌든간에 기술자들이 가까이에 있어야 뭐라도 배우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해서 일부러 찾아 들어갔던 거였어요. 중간에 그만 두고 제일기획에 들어갔을 때에도 신입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코딩 주변을 기웃기웃 거렸죠.

혼자서 책 사서 보고, 파이썬 강의 듣고 했을 때는 솔직히 발전이 없었어요. 거의 2년 정도는 지지부진 하다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아이러브 김치!’를 보게 된거죠. 그렇게 노마드코더를 알게 되었어요. 이건 정말 오바가 아니라 저는 정말 클론 코딩을 발견하고 ‘유레카’를 외쳤습니다. 20년도 정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죠.

쭉~ 혼자 독학을 하셨는데

나만의 공부 방법, 이런게 있을까요?

강의나 챌린지를 활용하는 부분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고 그렇게 하고 계시니까 간단히 넘어갈게요. 저만의 방법은 되게 고전적인데, 목표를 일단 세우고 그걸 노트에 적어놨었어요. 예를 들면, 핸드폰에 퇴사 D-day를 설정을 해놓고 이 날 어디까지 빌드를 한다! 하고 목표를 세워두었어요. 퇴사 하기 전에 일단 기획은 다 해 둔 항태였고, 어느정도 빌드를 해놔야 퇴사 후에 일정 기간 이후 바로 배포까지 갈 수 있을지 계산한거죠.

그냥 몇월 며칠까지 챌린지 몇 개를 끝내고, 어떤 강의를 수강을 한다는 목표는 슬럼프에 빠지기 쉬운 것 같아요. 오히려 ‘20XX년 12월까지 이런 서비스를 만들어서 배포한다’ 라는 이런 목표를 종이에 딱 써놓고 수시로 봤어요. 계속 스스로에게 주입을 시키는거죠. 그 다음에 그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계획을 세워요. 제가 했던 방법은 그거였어요. 목표가 너무 러프하면 안돼요. ‘개발자 되기’ 이런 목표는 끝도 없거든요.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확인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한 세부적인 것들을 정리하는거죠. 그래야 챌린지 같은 것들을 입체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것 같아요.

디자인부터 모든 작업을 전부 혼자 하시는거에요?

네 ㅎㅎ 디자인 같은 것들은 제일기획에서 아트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옆에서 슬쩍슬쩍 보다보니까, 그래도 보는 눈이 조금 생겨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개발의 경우에는 니꼬선생님의 강의도 굉장히 많이 참고를 했고, 강의에 없는 내용들은 아시다시피 구글, 스택오버플로우 항상 켜놓고 작업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