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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파반님! 자기소개먼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파반입니다. 올해 서른 두 살이구요, 일본에서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어요.

저는 대학을 두 번 자퇴했는데 한 번은 스타트업 창업을 위한 자퇴였어요. 결과가 좋지는 않아서 스타트업을 나온 다음에 취업 준비를 하려고 다시 방통대에 입학했는데, 일반 대학교를 다니는 거랑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졸업하는 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더라구요. 하루라도 빨리 다시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 방통대도 한 학기만 다니고 그만 뒀고, 최종적으로는 학점은행을 통해 졸업한 컴퓨터 과학과가 제 최종 학력입니다. 졸업 후에 일본에서 2017년부터 신입 풀스택 엔지니어로 몇 년간 일하다가 2년 전 쯤 지금 다니는 회사로 이직을 해서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일본에 계셨던 건 아니셨군요?

그렇죠. 보통은 유학을 통해 현지 취업을 하게돼서 오는 분들도 계시지만 사실 저처럼 한국에서 대학까지 다 마치고 일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되게 드문 건 아니에요. 생각보단 일본에 와서 사회생활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꽤 있으시더라구요.

대학을 두 번이나 자퇴했다는 내용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학벌에 전혀 의존 없이 순수 실력으로 취업해서 일하고 계신 걸로 보이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했나요?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

사람들이 평범하게 사는게 가장 힘들다고들 이야기 하잖아요? '대학을 그만두고 나만의 길을 찾아가겠어!' 라는게 남들이 볼 때는 신선해보이고 그게 맞는 길인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오히려 자퇴서를 써 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이게 그냥 쉽게 결정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저도 '대학을 그만 두고 후회한 적이 한 번도 없냐?'라고 물어보시면 분명 후회 할 때도 있거든요. 내가 만약 정상적으로 대학교 졸업을 하고, 남들 하는 것처럼 인턴이라던가 봉사활동이라던가 많이 준비를 해서 취업 준비가 되었었더라면... 좀 더 좋은 출발선 위에 설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 적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대학을 자퇴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들에게 진~~~짜 많이 고민을 해보고 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제가 결국 학점은행제를 통해서 대학 졸업장을 따게 된 건 졸업장 유무에 따라서 해외 취업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었어요. 대학 졸업장을 가지고 있으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의 길이 훨씬 다양해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많이 고민을 하셔야 하지 않나 싶어요.

파반님은 원래부터 개발자가 되고 싶으셨냐요? 어떻게 개발 공부를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